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마지막 몸관리에 신경쓰면서 오랫동안 준비해온 내용들을 차근차근 정리해야 할 시기다. 새로운 내용을 머릿속에 집어넣자니 크게 도움될 것 같지 않다면, 차라리 실전에 도움되는 꿀팁을 기억해뒀다가 요긴하게 써먹는 게 좋겠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한국경제TV가 시리즈로 제공하고 있는 `수능꿀팁` 오늘은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보자.▲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을 모르겠다"
먼저 기억을 차근차근 더듬어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헷갈려서 결국 `찍기`로 넘어가야 한다면 이 때 기준이 필요하다. 5개의 보기가 각자 정답이 될 가능성은 20%씩이다. 무작위로 찍는 경우 정답일 확률은 5분의 1에 불과하다. 이때 확실히 정답이 아닌 보기를 제거하면서 확률을 높여야 한다. 하나의 보기를 제거한다면 정답 가능성은 25%로 올라가고 두개를 제거한다면 확률은 33%로 높아진다.
다음의 팁도 활용해보자. 수능 경험자들은 정답이 어느 한 숫자만으로 몰리진 않는다고 전한다. 예를 들어 10개의 문제중 하나를 모르겠다고 할 때 그 문제는 다른 답들에 비해 유독 적게 나온 숫자가 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또 경험자들은 3개 연속 같은 숫자가 정답이 될 가능성도 낮다고 전한다.
▲ 모르는 문제는 몇 번으로 찍을까
한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지난해 치러진 2015년도 수능에서 각 과목별로 가장 많이 나온 답이 정리돼 있다.
국어A의 경우 3번과 4번이 정답인 문제가 각 10개씩으로 가장 많았고, 5번이 9개로 뒤를 이었다.
국어B는 4번과 5번이 정답인 문제가 각 11개씩으로 가장 많았다.
수학A는 5번이 정답인 경우가 5문항, 수학B는 1번이 정답인 경우가 5문항으로 제일 많았다.
사탐 4번이 5개, 과탐은 생과1유형은 4번과 5번, 생과2 유형은 2번과 3번이 정답으로 나온 빈도가 가장 높았다.
영어의 경우 2번이 정답인 문제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5번이 10개, 3번이 9개였다.
종합하자면 과목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5번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걸 통계로 알 수 있다. 그 다음은 4번, 3번이었다.
일단 찍었다면 너무 집착말고 넘어가자.
※ 수포자를 위한 특별한 팁
각종 블로그나 수능 후기를 읽어보면 정 모르겠는 수학문제에 대한 팁이 나와 있다. 경험자들은 "최대한 해보고 안 된다면 0에 가까운 숫자를 찍으라"거나 또는 "자기가 계산해본 값이 보기에 나오지 않는다면 그 계산한 값과 가장 가까운 값을 답으로 찍어라"는 팁을 주고 있었다.
▲ 너무 졸린데 어떡하지…
긴장해서 잠도 안 올 것이라고 단정짓지 말자. 특히 그동안 긴장해서 밤잠도 안 오더니 정작 수능당일이 되자 점심시간 이후 잠이 와서 혼났다는 후기를 생각보다 많이 접하게 된다. 잠이 온다면 이럴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간 껌을 씹으면서 이번 시험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해본다. 이어서 마사지나 지압을 한다. 뇌가 너무 지쳐서 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포도당이 잔뜩 들어있는 사탕이나 초콜렛을 먹으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잠을 쫓아준다. 카페인의 힘을 빌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자꾸 재채기가 나온다.
한두번 나오는 재채기야 상관 없지만 긴장감 혹은 다른 이유로 재채기가 계속 나온다면 주변에도 민폐이고, 하는 자신도 신경이 쓰인다. 이 때는 숨을 한번 크게 들이마셔본다. 재채기가 나오려는 순간 크게 심호흡을 하며 숨을 참는다. 계속해서 재채기가 나오면 코 끝을 살짝 잡아봐도 좋다. 한 과목 시험이 끝나면 쉬는 시간을 활용해 바깥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작은 소리와 움직임에 과도하게 신경쓰인다
그동안 너무 긴장해왔던 수험생들이기에 오히려 시험장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기분을 전환하고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이 때 억지로 집중력을 끌어올리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초조한 마음까지 겹치면서 주변상황이 더 신경쓰이기 쉽다. 눈을 감고 예민해져 있는 머리를 좀 쉬게 해준다. 먼 곳을 잠시 응시하는 것도 한 방법. 이번 시험이 끝나면 지금까지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릴 수 있다든지 좋은 생각을 하면서 심리상태를 긍정적으로 만들고 마음을 다잡는다. 만약 객관적으로 주변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수험생이 있다면 감독관에게 조용히 부탁하는 것도 좋다.
▲ 긴장해서 부들부들 떨린다
아직 문제를 다 못 풀었는데 시험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이 덜덜 떨리는 현상. 초조함을 없애야 긴장감이 줄어든다. 이 때는 평정심을 먼저 찾아야 한다. 시간이 다소 아깝게 느껴지더라도 엎드려서 시야를 가리고 심호흡 등으로 마음을 안정시킨다. 이후 나를 난처하게 만드는 문제는 건너뛰고 가장 만만해보이는 문제를 본다. 만만한 문제들을 다 풀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면 어려운 문제로 다시 돌아간다. `보기`를 먼저 꼼꼼히 읽은 후 지문을 다시 본다. 해당 문제의 출제의도를 추측하고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을 선택하자.
▲무엇보다도…나 자신을 믿자
이제는 나 자신의 기억을 믿을 수밖에 없다. 정답 확인 후 "처음에는 맞게 썼다가 고쳐서 틀렸다"며 후회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건 사람에게 있는 `직관` 때문이다. 언젠가 본 적 있는, 경험한 적 있는 기억들이 뇌리에 남아있다가 순간적으로 출력되는 것이다. 하루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수능당일, 수험생들은 본인 스스로를 믿고 선택한 것에 대해선 후회를 줄이도록 하자.
내일 이시간에는 수능일 당일 꼭 챙겨야 할 것들에 대한 꿀팁으로 다시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