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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약품 수출 5조원 돌파…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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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 속
바이오의약품 4년 연속 흑자

제약사 생산실적 1위는 한미약품



[ 전예진 기자 ] 지난해 국산 의약품 수출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 속에서도 바이오의약품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제약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이 46억7311만달러(약 5조1431억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의약품 수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17.9%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완제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30억8592만달러를 기록, 최초로 30억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25.8%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3.9% 늘어난 15억5925만달러로 전체의 33.4%를 차지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중 생산(12.4%)보다 수출(33.4%) 비중이 높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7.6%에 달한다.

의약품 무역수지는 18억2824만달러(약 2조121억원)로 적자였으나 바이오의약품만 보면 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무역수지 흑자는 3억4567만달러(약 3804억원)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항체의약품 등을 포함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수출 실적이 11억7696만달러로 18.7%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75.5%를 차지한다.

국내 의약품 생산 실적은 21조1054억원으로 2017년(20조3580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의약품 생산 실적은 국내총생산(GDP)의 1.18%를 차지했고, 제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5%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제약사별 생산 실적은 한미약품이 9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 성장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종근당(8172억원), 셀트리온(7259억원), 대웅제약(6926억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은 면역 글로불린 제제인 녹십자의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주 5%’(1002억원)가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올라섰으며 이어 메디톡스 ‘메디톡신주’(950억원), 한독의 ‘플라빅스정75㎎’(811억원) 순이었다.

원료의약품은 셀트리온의 ‘허쥬마원액’(2904억원)의 생산 실적이 가장 많았다. 2위와 3위는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원액’(2112억원)과 ‘램시마원액’(1452억원)이 각각 차지했다. 의약외품에서는 보건용 마스크의 생산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미세먼지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해 1145억원어치가 생산돼 2016년(152억원), 2017년(337억원) 대비 각각 650%, 240% 이상 증가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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