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적률 315%→430%로 높여
면적 22% 늘고 148가구 분양
[ 민경진 기자 ]
서울 잠원동 잠원동아(조감도)가 다음달 리모델링조합 설립을 위한 총회를 연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며 잠원동아리모델링추진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리모델링조합 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리모델링 의향 조사에서 전체 가구 중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는 게 추진위 설명이다. 추진위는 동의서 징구를 마치고 다음달 말 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잠원동아는 2002년 준공해 리모델링 가능 연한(15년)을 다 채웠다. 이 단지는 8개 동(최고 20층), 991가구로 이뤄졌다. 2015년에도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했으나 반대 의견이 많아 중단했다. 약 4년 만인 지난 3월 새 집행부를 꾸리고 재도전에 나섰다.
추진위는 용적률을 기존 315%에서 430%로 높여 일반분양분 148가구를 확보할 계획이다. 가구당 전용면적은 22%가량 늘어난다. 단지와 인접한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단지와 이을 예정이다. 지하철역에서 단지 안으로 곧장 들어올 수 있다. 일부 동의 옥상에는 인피니티풀, 스카이라운지, 하늘정원 등을 갖춘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신석희 추진위원장은 “반포역 지하철과 연결된 대한민국 최고급 아파트를 짓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리모델링 공사비가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공사비 규모가 웬만한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웃도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연말 시공사 선정에 앞서 접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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