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형 기자 ]
에쓰오일은 임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관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퇴근 시간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지는 ‘PC 오프제’ 등을 운영 중이다. 정시퇴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다. 2010년부턴 집중휴가제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이 연속 2주 동안의 장기 휴가를 통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연초에 집중휴가 계획서를 제출하고, 인사 부문에서 취합해 전사적으로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
장기 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은 대행 체제로 보완한다. 임원이나 팀 리더가 집중휴가를 떠날 경우 다른 임원이나 팀의 리더가 휴가자의 업무를 대행하도록 연초에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업무 대행을 지정한다. 다른 부서의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부서별 칸막이가 낮아지며 팀 간 교류가 증대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에쓰오일은 임직원이 육아 부담을 덜고 안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서울 공덕동 본사 인근에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4층 규모로 마련된 에쓰오일 본사 어린이집은 만 1~5세 유아를 최대 75명까지 돌본다.
에쓰오일은 가족친화경영 실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해오고 있다. 임신 및 출산 직원을 위한 1년간의 육아휴직제와 모성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인 임직원에게 임신 축하선물(전자파 차단 앞치마, 비타민C 등)을 전달한다. 희망자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기본검사와 영양제를 제공하는 등 임신한 직원에게 특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엔 임신한 직원들이 더욱 편안한 업무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임신부 전용 의자와 책상, 발 받침대도 제공한다.
에쓰오일은 또 기본 역량·리더십 역량 교육 등 업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직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임직원의 핵심 역량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평가 및 승진을 비롯한 모든 활동에서 직급, 성별, 학력, 종교 등에 따른 비합리적 차별 대우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직원들을 공정하게 대우함으로써 업무 이외 다른 부문에 불필요한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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