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Btv·유플러스tv
요가·운동 등 콘텐츠 선봬
[ 전설리 기자 ] 최근 글로벌 동영상 유통 서비스 유튜브에선 홈트레이닝과 같은 학습 콘텐츠 검색량이 늘고 있다. 홈트레이닝은 집에서 영상을 보면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어 바쁜 직장인, 학생 등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인터넷TV(IPTV) 업체도 올 들어 홈트레이닝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였다.
KT는 올해 초 모바일 헬스케어업체 ‘눔’과 제휴해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통해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출시했다. 단계별 운동 영상을 제공해 집에서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니야, 운동 시작” 또는 “지니야, 홈트레이닝 시작”이라고 말하면 운동 영상을 보여준다. KT 관계자는 “운동하고 싶지만 바쁘고 비용이 부담인 직장인 학생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기가지니 명상’ 서비스도 있다. 국내 최대 명상 서비스 ‘마음챙김’ 앱(응용프로그램)과 손잡고 선보인 600여 개 명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어린이, 주부, 학생 등 맞춤형 영상과 30일 명상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다. 명상을 재생하면 소리와 함께 국내 화가가 그린 그림이 화면에 나온다.
성경과 불경도 들을 수 있다. ‘기가지니 성경’ 서비스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66권 전체를 장별로 제공한다. ‘기가지니 불경’ 서비스를 통해 반야심경, 천수경 등 주요 불경도 들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4월 홈트레이닝 분야 인기 모바일 앱인 ‘핏데이’를 IPTV에 맞춰 개발한 ‘B tv x 핏데이’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빛소프트에서 출시한 ‘핏데이’는 하루 평균 약 5000명이 방문하는 인기 앱이다. 앱 평점 4.8점(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 이용자 만족도가 높다.
B tv 내 TV 앱 메뉴에서 앱을 실행하면 정확한 운동 자세와 동작을 알려준다. 성별·연령별 또는 수험생 등 이용자에게 맞는 운동, 운동 전후 스트레칭 동작 등을 추천해준다. 또 이용자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운동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
김혁 SK브로드밴드 세그먼트트라이브장은 “최근 미세먼지 탓에 야외에서 운동하기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내놓은 서비스”라며 “유명 연예인을 직접 트레이너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추가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키즈 서비스 ‘유플러스tv 아이들나라’에 임산부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편성했다. ‘태교동화’와 ‘임산부 요가’ ‘출산 후 다이어트’ 등의 콘텐츠를 담았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유플러스tv 브라보라이프’에서도 다양한 건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교수가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주요 질환에 관해 얘기해주는 건강 전문 프로그램 ‘우리집 주치의’ 96편을 서울대병원과 공동 제작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분 진료를 위해 길게는 1년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서울대병원 전문의가 설명해주는 건강 정보를 편리하게 TV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자체 제작한 홈트레이닝 콘텐츠 ‘이선경의 필라테스’와 골프 레슨 콘텐츠도 제공한다. ‘유플러스 골프’에서 이용자의 골프 실력에 맞는 레슨 영상을 골라서 볼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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