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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봤습니다] 6년 만에 확 바뀐 도요타 신형 '라브4', 알뜰한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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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주행 연비 L당 15.9㎞
강렬한 외관 디자인
4인 가족이 부담 없이 타기 ‘딱’





한국도요타의 유일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라브4가 6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돼 국내에 상륙했다. 순한 양 같은 인상을 버리고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회사 측은 작년의 두 배 수준인 월 3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일까. 최근 신형 라브4(사진) 하이브리드 4륜 구동을 타고 서울 잠실동 일대에서 강원 춘천 소남이섬을 오가는 132㎞ 구간을 달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확 바뀐 디자인이다. 직선과 팔각형을 겹친 ‘크로스 옥타곤’을 활용해 역동성이 느껴진다. 이와 함께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을 키우고 헤드램프는 날카로운 형상으로 만들었다.

측면부는 앞뒤 바퀴 펜더를 각지게 한 것이 특징이다. 가니시(장식물)는 오프로드(비포장 도로)까지 내달릴 기세다. 후면부엔 스키드 플레이트(보호판)가 돋보인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니 변화는 더 크게 다가왔다. 우선 이전 모델보다 대시보드를 낮춰 운전자의 시야를 넓혔다. 특히 7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답답함이 사라졌다. 한글 지원은 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에어백 덮개 등 곳곳에 자리한 가죽의 촉감은 뛰어났다.

가속 페달을 밟자 전기 모터가 작동하면서 매끄럽게 나아갔다. 가속 페달을 꾹 밟으니 시속 110㎞에 도달했다. 신형 라브4 하이브리드는 2.5L 가솔린(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로 최고 출력 222마력(사륜구동 기준)을 낸다. 최대 토크는 22.5㎏·m다.

주행 성능은 무난한 편이다. 운전하는 재미보다는 안정적 주행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다만 풍절음(바람 가르는 소리)이 커 귀에 거슬린다는 느낌을 줬다.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연비다. 달린 뒤 확인한 연비는 L당 15.9㎞. 신경을 쓰지 않고 주행 했지만 공인 연비인 15.5㎞/L보다 더 높았다. 회사 측은 비결로 변속기 효율을 20% 가까이 개선한 것을 꼽았다.

뒷좌석 공간도 널찍하다. 4인 가족이 부담 없이 타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트를 접지 않고도 트렁크에 9.5인치 골프백과 60L 용량의 캐리어 4개를 실을 수 있다. 신형 라브4는 전장(길이) 4600㎜, 전폭(너비) 1855㎜, 전고(높이) 1685㎜ 크기다. 한국GM의 SUV인 이쿼녹스와 비슷하다.



신형 라브4는 비포장 도로까지 정복하려고 욕심을 냈다. 새롭게 ‘트레일 모드’를 탑재한 덕분이다. 트레일 모드는 한쪽 바퀴가 진흙 등에 빠졌을 때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구동력을 알아서 배분한다.

실제 바퀴 한쪽이 공중에 붕 뜬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웬만한 구덩이는 극복할 수 있다. 또 뼈대가 되는 플랫폼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를 적용해 잡소리조차 없이 완성도가 높았다.

한국도요타는 신형 라브4 월판매 목표를 월 300대로 잡았다. 지난 한 해 월평균 판매량(170대) 대비 76% 많은 수치다. 최근까지 계약 대수는 850대로 집계됐다.

판매 가격은 트림(세부 모델)별로 3540만~4580만원이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두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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