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안보회의 싱가포르에서 개막
북핵 등 안보 현안 논의할 듯
[ 임락근 기자 ]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안보 사령탑들이 참석하는 제18회 아시아안보회의가 31일 싱가포르에서 막을 올렸다. 3일 동안 북핵 문제와 남중국해 분쟁 문제 등 주로 아시아 지역 안보 현안 논의와 미·북 대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 등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1일 본회의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와야 방위상도 동북아시아 안보정세와 일본의 입장을 중심으로 연설한다. 섀너핸 대행은 ‘인도·태평양 안보에 대한 미국의 비전’을 주제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남중국해 등 인도양에서 태평양에 걸쳐 있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안보 갈등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베트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의 국방부 장관 또는 대표들과 연쇄적인 다자 또는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사실상 무산됐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열릴 예정이다. 2일에는 한·미·일 3국 국방장관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미·일 북핵 협상 실무 책임자들이 이례적으로 참석한다.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미·북 대화 재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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