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국인 첫 대표이사 취임
취임 후 첫 번째 기자간담회
"한국인 사장 선임, 시장 성장시키라는 의미"
"프리미엄 전략 강화…성장 시장 집중 육성"
"DSLR 엔트리 급에서는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프리미엄 제품 군에서는 판매량이 그대로 유지됐다.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겠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한국인 최초 대표이사로 취임한 그가 국내 언론과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릿쿄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정 대표는 한국후지필름, 그랜드코리아레저를 거쳐 2007년 니콘이미징코리아로 입사했다. 이후 영업팀장과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치며 영업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정 대표는 첫 한국인 대표가 된 것에 대해 "한국인 사장이면서 영업 출신이라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 시장을 열심히 성장시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업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중·고급형 프리미엄 판매 전략을 펼쳐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났다.
정 대표는 "카메라 시장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니콘은 2년 간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단순히 가격을 높여 매출이 늘어난 게 아니다. 판매량이 꾸준히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카메라 판매량이 매년 20%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니콘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시장 유행을 따르지는 않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당장 인기가 있다고 해서 유행을 따르는 건 니콘의 경영 방향이 아니다"며 "카메라를 포함해 레이저거리 측정기 등 잠재력 있는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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