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역대 최다 규모인 7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역대 최다 심사위원 배출이며 칸 라이언즈에서 '12년 연속 심사위원 위촉'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제일기획 본사 소속으로 글로벌 광고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빌 염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이노베이션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 국내 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빌 염 CD는 "칸 라이언즈의 전체 27개 부문 중 가장 도전적인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이노베이션 부문에서 대한민국 광고회사를 대표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는 점이 가장 큰 영광"이라며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분야인 만큼 아이디어의 핵심에 초점을 맞춰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모바일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말콤 포인튼 글로벌 COO(Chief Creative Officer)는 기존의 틀을 파괴하는 창조적 마케팅 우수작을 선발하는 티타늄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이밖에 중국 총괄의 풀리 차우 CEO를 비롯해 재클린 정 CD, 이슬기 CD, 중국법인의 필립 소리 CD, 자회사인 센트레이드의 이오나 잠피르 CD 등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는 제일기획을 비롯해 전세계 50여개국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을 참가한다.
특히 광고마케팅 영역이 확장·진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광고회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아마존, 알리바바 등 IT 기업, 맥킨지와 딜로이트 등 컨설팅 업체, 넷플릭스와 마블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도 심사위원이 나왔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으로 다수 선정된 것은 개개인의 역량과 업적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높아진 회사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66회째를 맞는 올해 칸 라이언즈는 오는 6월 17~21일까지 프랑스 칸 팔레드 페스티벌에서 전시, 시상식,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