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8일 씨젠에 대해 실적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4000원을 제시했다.
씨젠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75억원, 영업이익은 265% 급증한 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1.1%로 실적이 본궤고에 진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선민정 연구원은 "연구개발비의 90%를 비용 처리한다는 점에서 20%가 넘는 영업이익률 달성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익률이 가장 좋은 진단시약 올플렉스 비중이 지난해에는 55%였으나, 올 1분기 63%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2018년 이후 24개의 신제품이 출시된 효과 덕택이라고 봤다. 올플렉스 사용처도 2017년 말 519개에서 현재 990개로 증가했다. 씨젠이 높은 주가수준을 받았던 근거는 2014년 이후 연달아 글로벌 진단기업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베크만쿨터와의 계약이 해지됐고 지난해 벡톤디킨스 계약 해지, 퀴아젠 및 홀로직 계약 보류 등이 발생했다.
선 연구원은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던 ODM 계약 해지 및 보류는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2015년 출시된 올플렉스가 드디어 고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며 "올해 15~20개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되고, 사용처 또한 140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씨젠은 또 서모피셔와 성감염증 3개 제품에 대한 임상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 출시를 기대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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