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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부총리, 전격 사퇴…'부패 의혹 동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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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츠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오스트리아 부총리가 부패 의혹 동영상 공개 하루 만에 전격 사퇴했다.

18일(현지시간) 극우 성향의 자유당을 이끄는 슈트라헤 부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이날 TV로 중계됐다.

슈트라헤 부총리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정가는 슈트라헤 부총리가 2년 전 스페인의 이비사섬에서 한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이 찍힌 은밀한 동영상이 전날 공개되며 격랑 속으로 빠졌다.

부총리가 되기 불과 몇 달 전에 촬영돼 슈피겔, 쥐트도이체자이퉁 등 독일 매체 두 곳에 실린 이 동영상에서 그는 러시아의 신흥재벌인 척하는 여성에게 정치적인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 사업권을 부풀려진 가격에 줄 수 있다는 대화를 나눴고, 야당은 이에 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당은 동영상이 불법으로 촬영됐다며 법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슈트라헤 부총리는 전방위적인 비판에 결국 동영상 공개 하루 만에 사퇴 회견을 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부총리직과 자유당 대표 자리는 노르베르트 호퍼 교통장관이 이어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퍼 장관은 2016년 1월 실시된 대선에 출마했으나, 전 녹색당 당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현 대통령에 근소한 차이로 패한 인물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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