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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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는 핀테크(기술금융)기업인 동시에 사회적 기업이다. 2015년 법인 설립 후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외국인, 주부, 청년 등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 체계를 개발해 왔다. 신한카드 등 금융회사의 대안 신용평가모델 협업사이기도 하다. 김민정 크레파스 대표(사진)는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도 대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크레파스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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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 분석만 보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을 일부 결합해 최종적으로 신청자의 대출 가부를 판별한다. 김 대표는 “금융업계에서는 신용등급 6등급을 저신용자로 취급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연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꾸준한 생활 영위가 가능한 사람이면 6등급이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자격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청년 5.5는 이 같은 기술과 생각을 결합해 탄생한 상품이다. 대상은 주로 프리랜서 직장인, 청년 소상공인 등이다. 대출 신청자는 SNS 심사와 각종 인성평가를 거쳐 대출 가부를 확정한다. 확정만 되면 연 5.5%라는 파격적인 금리에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 자금은 크레파스가 기업·기관·개인으로부터 조달한다. 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자 하는 투자자와 이들로부터 낮은 금리에 대출받고자 하는 청년을 크레파스가 중개하는 것이다. 투자자는 연 3.5%의 금리로 돈을 빌려주고, 크레파스는 중개 과정에서 약 2.0%포인트를 수수료로 취득한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