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신한베트남은행 협업으로 '현지화'
올 1~4월 취급액 1억9000만달러 기록
사업 경쟁력 강화 추진 "2020년 5위 목표"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카드시장 7위에 올랐다. 신한카드와 신한베트남은행의 협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올 1~4월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취급 규모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억9000만달러(약 2238억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원 수는 21만명으로 전체의 97%가 현지인으로 집계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베트남 카드시장 7위를 기록했다. 2011년 12위로 출범한지 8년 만에 다섯 계단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카드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HSBC, 씨티은행 등 글로벌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신한카드의 상품운영 노하우와 신한베트남은행의 현지화 전략이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 상품 트렌드를 집중 분석해 현지에 특화된 포인트 적립과 캐시백형 카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 1위 온라인 쇼핑몰인 ‘쇼피’와 아시아 1위 여행액티비티 플랫폼 ‘클룩’ 등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180여 개 가맹점과 다양한 제휴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영업 채널인 은행 점포, 카드 설계사 조직 외에도 베트남 대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잘로’를 디지털 영업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원(one)신한’ 전략을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며 “2020년 베트남 카드시장 5위를 목표로 정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베트남에서 파이낸스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뿐 아니라 소비재, 자동차 할부금융 등 현지 사업 모델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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