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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5만명' 3차 주말집회 "죽음 각오…文정부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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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주말인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3차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정부를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9∼30일 여야 4당이 선거제·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 열렸다. 한국당 당원·지지자들은 세종대로 시작점에서 100여m에 이르는 인도와 세종대로 6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 참가자를 5만여명으로 자체 추산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현 정부를 향해 '거짓말 정부', '독재정권' 등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두들겨 맞으면서 죽을 각오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고 국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피 흘리겠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는 좌파독재의 치하에 살게 된다"고 말했다. 30분가량 진행된 황 대표의 연설에서 '죽기를 각오한 투쟁'이란 대목은 6번 등장했다.

황 대표는 또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해 우리 국회의원·보좌진들이 저와 뜬눈으로 어깨를 걸고 폭력 없이 투쟁했다"며 "그런데 여당이 때리고, 밟고, 깨뜨려서 우리 당 많은 분이 다쳤다. 그래놓고는 한국당 의원 55명을 고소해 처벌하라니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을 뺀 채 "경제를 망가뜨려 놓고 문재인이 사과하는 것 들어봤나. 정말 염치없고 뻔뻔한 정부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빨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엊그제 문 대통령이 원로회의에서 '선(先)청산·후(後)협치'라고 했는데 제 귀엔 '선궤멸·후독재'로 들렸다"며 "그들이 말하는 새로운 나라는 좌파독재의 대한민국이기 때문에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집회 종료 후 '헌법수호, 독재타도'를 외치며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형 사진과 함께 '법원은 진실을 말하는 곳이지 소문을 말하는 곳이 아니다', '국민의 명령이다.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는 피켓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태극기결사대운동본부'는 '무죄석방, 사면복권,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는 현수막을 내건 트럭을 몰고 집회 현장 주변을 맴돌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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