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첨단산업클러스터에 독일 헨켈사의 신사업장이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산업에 사용하는 전자재료를 생산할 예정이다. 사업장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며 내후년부터는 정식 가동할 것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예상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G타워에서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김유석 헨켈코리아(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헨켈코리아(유)는 독일 헨켈 본사가 100% 투자한 자회사다.
양측은 헨켈코리아(유) 전자재료 사업부문 신사업장 건립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 신규 고용창출 및 지역인재 채용,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연수구 송도동 218-6)에 있는 1만9529㎡ 규모의 부지에 건설하게 된다.
헨켈코리아(유)는 송도사업장 건설을 위해 1989년 우리나라 진출 이후 그린필드 투자로는 최대 규모인 3500만유로(한화 약 450억원)를 독일 본사로부터 도입했다. 그린필드 투자(Green Field Investment)는 해외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 투자하는 방식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한 유형이다.
지난 1876년 독일에서 설립된 헨켈사는 세제사업에서 산업용 첨단재료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글로벌기업이다. 전 세계 125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 2018년 기준 매출 25조원(200억 유로), 종업원수가 5만3000여 명에 달한다.
헨켈사의 송도 신사업장은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에너지 고효율 장비, 녹지 확보 등 친환경 시설로 건립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헨켈사는 반도체 산업이 밀집한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 한국의 생산시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송도 신사업장 건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헨켈사의 이번 투자는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있는 반도체 제조사와 시너지 효과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석 헨켈코리아(유) 대표는 “전자재료 수출물량 100%를 항공으로 배송하고 있는 헨켈사에게 송도는 최적의 입지여서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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