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윤 산업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청년 SW(소프트웨어)아카데미 2기생을 이달 29일부터 모집한다. 국내외 4년제 대학 학사이상 졸업자 가운데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자는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삼성은 ‘삼성 청년 SW아카데미’를 통해 2022년까지 SW전문가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1기생 500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두차례 걸쳐 500명씩 모두 1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매년 2000명씩 뽑을 예정이다.
2기 교육생 모집은 삼성 SW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달 10일까지 받는다. 선발과정은 SW적성진단(5월13일), 면접(6월 3~5일)을 거쳐 7월1일부터 교육이 시작된다. 교육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 1년으로 코딩중심의 기본교육 5개월, 잡페어 1개월, 프로젝트 중심의 심화과정 5개월, 잡페어 1개월 등으로 진행된다. 교육장은 서울,대전,광주,구미 네곳의 삼성멀티캠퍼스다. 수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다. 별도의 숙소는 제공되지 않으며 통근이 가능해야 한다. 교육생들은 SW 무료 교육뿐아니라 1년간 월 100만원의 교육비도 받는다. 성적우수자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며, 교육 과정중 삼성 SW역량 테스트 응시기회도 제공한다. 성적우수자는 시험 결과를 삼성 공채 지원 때 인정해줄 방침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때문인지 1기 교육생 모집땐 대기업 공채 뺨치는 열기가 달아올랐다. 서류접수후 취업 커뮤니티에는 SW적성진단 관련 궁금증을 올리는 글들이 수십개씩 쏟아지기도 했다. 5월13일 치러지는 SW적성진단은 온라인(CBT)으로 진행된다. 시간은 수리/추리·논리 능력 진단 30분, 컴퓨터 씽킹진단 30분 등 총 60분이다. 2개 진단을 합해 10회까지 재접속이 가능하나, 컴퓨터 씽킹 응시후에는 수·추리 능력 재접속은 불가하다. 문제는 객관식,주관식으로 출제된다. 지난해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에는 SW적성진단 문제의 난도가 높다는 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1기 500명의 평균연령은 만26세였고 남녀비율은 7대3으로 남성이 많았다. SW아카데미지만 비전공자도 절반(50%)이나 됐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SW아카데미의 교수진은 국내 정상급이다. 우선 SW분과에선 건국대 SW과 김성열교수가 알고리즘 분야를 담당한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김지홍교수는 SW최적화 분야, 김형주 교수는 빅데이터 분야를 각각 책임진다. KAIST전산학부의 류석영교수는 SW엔지니어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의 심규석 교수는 SW최적화, 한양대 컴퓨터SW학부 유민수 교수는 블록체임을 가르친다. 교육분과에서도 쟁쟁한 교수진이 갖춰졌다. 인지심릭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게이미피케이션의 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 조직개발분야의 송지훈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HRD분야의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가 각각 참여한다. (끝) /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