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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솔루션 업체 육성"…중기부에 AI·바이오·시스템반도체 파트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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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기부 장관


[ 서기열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개별 기업 지원뿐 아니라 스마트공장 솔루션 업체를 육성하는 방안을 내놨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사진)은 16일 경기 시흥 반월공단에 있는 금속제품 제조업체 비와이인더스트리를 방문해 “개별 기업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정부가 스마트공장 솔루션 업체를 육성해 전문가를 키우고, 그들이 국내 기업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면 스마트공장이 보다 효율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업종별로 필요한 스마트공장 솔루션이 다른 만큼 업종별 솔루션 개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솔루션 업체를 육성하면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생산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는 지능형 공장이다. 이날 방문한 비와이인더스트리는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통해 원재료 재고가 자동으로 집계되며, 재고가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구매 주문을 넣고, 금속제품을 만들고 남은 금속 잔재물(스크랩)을 자동으로 관리해 자원의 낭비를 막고 있다.

이정한 비와이인더스트리 사장은 “영업이익률이 극도로 떨어져 생존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2017년 도입했다”며 “재고와 공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2016년 1.08%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이 10.0%로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비와이인더스트리는 정부 지원을 받아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나 솔루션 업체가 업종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뒤 자체적으로 자사 공정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처럼 업종 특성에 맞는 솔루션 개발 업체가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박 장관이 솔루션 업체 육성을 검토하겠다며 수용한 것이다. 이와 함께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장비 공급 업체를 육성해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장에서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지원금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박 장관은 “산업은행 등을 통해 2조원을 마련했고, 현재 3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융자금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또 “중기부 내에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벤처형 조직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벤처형 조직 내에 인공지능(AI),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3개 파트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벤처형 조직의 AI 파트가 스마트공장의 한 부분을 지원할 수도 있다. 중기부는 독일의 한스자이델재단과 협업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국이 벤치마킹할 정책과 시스템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시흥=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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