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마블 어트랙션 '앤트맨과 와스프' 직접 해보니
[ 은정진 기자 ]
![](http://img.hankyung.com/photo/201904/2019041426561_AA.19400002.1.jpg)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홍콩 디즈니랜드는 지난달 31일 두 번째 마블 테마 어트랙션 ‘앤트맨과 와스프: 나노 배틀!’을 론칭했다. 페이튼 리드 감독과 영화 제작진은 어트랙션을 위한 특별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영화에서 앤트맨 역을 맡았던 배우 폴 러드와 와스프 역의 에반젤린 릴리도 두 편의 영화 이후 이 어트랙션에 다시 출연해 몰입감을 높였다. 폴 러드는 체험에 앞서 열린 론칭 기념식에 등장해 “디즈니랜드를 방문하며 자란 내가 홍콩 디즈니랜드 어트랙션 속 일부가 된다는 게 꿈만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체험해본 ‘앤트맨과 와스프: 나노 배틀!’ 어트랙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관람객이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전작인 ‘아이언맨 익스피리언스’에서 비행선에 탄 관람객들이 화면 속 아이언맨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녔던 것과는 정반대 진행방식이었다. 좌석에 앉은 뒤 앞에 비치된 권총 모양의 EMP 블라스터를 들고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150개 ‘스웜-봇’ 내부 타깃을 레이저로 쏴 맞히는 방식으로 약 10분 동안 게임이 진행된다. 타깃을 맞힌 횟수와 해당 타깃 크기에 따라 점수가 부여되는데 타깃 크기가 작을 수록 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좌석이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전면과 등 뒤까지 있는 타깃을 맞힐 수 있도록 계속해서 움직이고 회전해 타깃을 정확히 맞히는 게 쉽진 않았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게임 중간마다 모니터에 등장해 작전을 지시하며 적의 주요 데이터 코어 회로를 끊는 모습 때문에 관람객 역시 나노입자 크기로 작아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번 어트랙션은 홍콩 디즈니랜드를 마블 슈퍼 히어로의 아시아 허브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마침 오는 24일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에 개봉하는 마블 시리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두 어트랙션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아직 주인공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세 번째 마블 테마 어트랙션을 위한 확장 작업을 하고 있다.
홍콩=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