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9일 고영에 대해 “올해 뇌수술용 의료로봇 국내 매출이 가시화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성장성 부각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5000원 유지.
이 증권사 이상헌 연구원은 “고영의 뇌수술용 의료로봇은 검사장비 기본인 로봇기술과 함께 3차원 센서기술 기반으로 뇌의 어느 곳을 뚫어야 할지 정확히 짚어내는 제품”이라며 “2016년 12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수술용 의료로봇에 대한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제품 성능 개선이 마무리돼 올해 국내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책적 육성을 강조한 ‘로봇산업 발전방안’의 4대 서비스 로봇분야 가운데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용 로봇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점쳐진다. 해외 판로도 개척해 뇌수술용 의료로봇을 2020년 중국, 2021년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는 게 고영의 복안.
의료로봇 외에도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3D 부품실장 검사장비(AOI)에 인공지능(AI)으로 심층학습(딥러닝)을 접목하면 공정 진단·해결 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 설비로 채용될 수 있다. 고객사 요청으로 개발한 기계가공 검사장비(MOI)의 경우 여러 제품에 활용 가능해 매출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영의 주가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 저조 우려가 반영돼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하지만 올해 실적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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