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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끊겨 강둑에서 물 받는 베네수엘라…포퓰리즘의 대가가 이렇게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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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의 소중함은 그것을 잃었을 때 더 절실히 깨닫는다. 우리 민족은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나라의 귀함을 새삼 더 새겼고, 외환의 고갈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경제주권을 내주면서 국가 자존이 어떤 것인지도 뼈저리게 느꼈다. 석유가 풍부한 남미의 베네수엘라 지도자들은 자원부국이라는 사실만 믿고 ‘퍼주기식 복지정책’으로 나라를 파탄에 빠뜨렸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무상복지·최저임금 인상 등 달콤한 포퓰리즘 유혹에 솔깃했던 베네수엘라인들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렸다. 설상가상으로 한 나라에 대통령이 두 명이라는 희귀한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국경을 떠돌며 구걸로 연명하는 베네수엘라인도 늘어나고 있다. 블랙아웃(대정전)으로 이 나라 대다수 도시의 밤은 온통 어둠뿐이다.

사진은 이 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조차 상수도 공급이 중단되자 시민들이 물통을 들고 과이레 강둑에서 물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동시에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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