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신은성 사기 혐의 고소 취하→돔 투어→몰카 동영상 공유
승리 카톡 메시지 시간보니…빅뱅 일본 돔 투어 진행 시각
승리가 '몰카' 동영상을 공유한 시기는 빅뱅의 10주년 일본 돔투어 첫 공연을 마친 직후로 드러났다.
11일 승리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몰카' 동영상을 공유한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해당 시점이 승리가 빅뱅 멤버들과 일본 돔투어를 진행 중이던 시간과 겹쳐 눈길을 끈다.
이날 SBS funE를 통해 공개된 승리와 동료가수 2명, 지인 김모 씨, 박한별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 8명이 참여한 채팅방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2016년 1월 9일 오후 8시 40분께 진행된 이들의 대화 내용을 보면 김 씨가 20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리자, 승리가 "누구야?", "00형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알은채를 했다.
2016년 1월 9일에 승리는 빅뱅 멤버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 쿄세라 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 중이었다. 2016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던 빅뱅은 1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1월 9일부터 11일까지 오사카, 2월 6일과 7일엔 후쿠오카 야후오쿠! 돔, 2월 23일과 24일에는 도쿄 돔 등 일본 돔 투어를 진행했다.
빅뱅의 콘서트 공연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에서 3시간 정도로 알려졌다. 이날 콘서트 시작 시간은 오후 5시로 콘서트를 마친 직후 몰카 동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승리는 이날 공연 직전 선배 가수였던 신은성을 상대로 "20억 원대 투자를 했지만 법인조차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검찰에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승리가 신은성을 고소했을 당시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승리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공동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쿄세라 돔 투어 직전 고소 취하 소식이 알려졌다. 신은성은 1년여 후에 한 매체를 통해 "승리의 형사 고소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었고, 대인 기피 등 강박증에 시달렸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승리가 형사 고소 건을 마무리 한 직후 진행한 공연을 마치고 단체 채팅방을 통해 '몰카'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커지고 있다.
빅뱅 팬들 중 일부는 승리의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빅뱅 갤러리는 지난 9일 승리의 퇴출을 요구하는 집단 성명서를 게재하며 "팀과 소속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개인 사업에 빅뱅 이름을 악용하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의 퇴출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폭행사건 이후 불거진 성접대 의혹에 대해 소속사를 통해 "조작된 문자로 작성된 기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문자 내용이 사실로 알려지면서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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