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단 이슬아
● 5단 박지연
본선 16강전 8경기
총보(1~162)
백이 초반 흑의 몇 차례 실착을 틈타 발 빠르게 실리를 챙겼다. 백이 내내 주도한 대국이었다. 흑5의 걸침 후 바로 7의 3·3 침입이 이제는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다만 흑15는 27에 한 번 더 밀어두고 싶다. 흑17은 실착으로 137에 둬 정석진행을 하는 것이 나았다. 흑19도 방향착오로 참고도1의 흑1로 다가가는 것이 나았다. 백도 2~6까지 벌리거나 2로 ‘가’에 두고 흑7, 백 ‘나’로 벌리는 진행이 예상된다.
흑37·39는 고전 수법으로 37로는 58에 뛰어나오는 수도 좋았다. 그러면 백은 47에 두고 서로 중앙으로 행마하는 흐름이 된다. 56이 기민한 교환으로 좌변 백 처리가 잘 됐다. 흑이 69로 버티며 때 이른 승부처를 맞았다. 백70이 날카롭다. 88·90도 기민한 수순이다. 흑107은 준비된 반격으로 백108로 109에 두는 것은 흑이 115에 찝어서 큰 수가 난다. 115까지 큰 바꿔치기가 일어났는데 자체로만 보면 흑이 큰 수확을 거뒀다. 하지만 원래 백 형세가 좋았기 때문에 여전히 백에 부가 있는 국면이다.
131~138까지 다시 한 번 바꿔치기가 됐다. 백은 흑 넉 점을 잡으면서 안팎으로 20집이 넘는 수확을 올렸다. 중앙을 통째로 지어야 하는 흑의 141은 승부수다. 백146은 156·158까지의 수읽기를 마친 결정타다. 백162에 흑이 진행한다면 참고도2로 흑이 잡힌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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