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남편 "아내, 상습폭행·자녀학대" 고소
조현아 측 "위자료 더 받으려는 거짓 주장" 반박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모씨가 조 전 부사장의 폭행과 폭언을 입증할 증거 영상을 KBS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 씨가 "이 부순 건 다 뭐야"라고 묻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네가 딴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가 딴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 없는 소리를 하니까"라고 말하며 소리를 질렀다.
박 씨가 "어떡할까. 내가 지금?"이라고 묻자 조 전 부사장은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악을 썼다.
박 씨는 지난 19일 조현아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201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 전 부사장이 자녀들을 학대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앞서 박 씨는 지난해 4월 서울가정법원에 아내 조 전 부사장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조 전 부사장이 '땅콩회항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다 불려난 뒤 상습적으로 폭행을 해 왔고 태블릿 PC를 던져 발가락 끝부분이 절단됐고, 술을 마시면 '죽어'라면서 목을 졸랐다고 박 씨는 폭로했다.
보도에 대해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두 사람의 혼인 관계는 남편 박 씨의 알코올과 약물 중독 문제, 아이들의 무관심과 방치로 파탄난 것"이라면서 폭행 의혹을 부인했다.
자녀 학대 의혹에 대해서도 "학대 사실이 없고 애정으로 돌봤다"면서 박 씨가 위자료와 재한 분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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