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 논술전형 가이드
(1) 논술전형 준비 요령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이미 수험생들은 자신들의 입시 전략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에 생글생글에서는 3주에 걸쳐 올해 ‘2020학년도 논술전형’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다루고자 합니다. (1) 2020학년도 논술전형,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2) 서울 주요 대학 논술전형 대응전략 (3) 수시 전형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순으로 수시전형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서울 주요 대학 논술 선발 비중 12.5%로 여전히 높아
언론 발표를 보면 논술전형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국 대학 기준으로 논술 선발 인원은 전체 중 3.5%에 해당해 비중이 가장 낮습니다. 그러나 이런 수치에 논술이 자신에게 불필요한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입니다. 수도권 및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보면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은 12.5%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은 반드시 고려돼야 할 전형인데, 논술고사를 보지 않는 서울대, 고려대를 제외한 최상위 명문대학에서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은 결코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중앙대가 827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경희대는 714명, 연세대는 607명, 이화여대 543명, 성균관대 532명, 동국대 470명, 건국대 451명, 홍익대 397명, 한국외대 376명, 숙명여대 300명 등 여전히 많은 인원을 논술로 선발합니다.
연세대, 2020학년도 논술 수능최저 적용 안 해
연세대는 2019학년도에도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 100%로 선발했지만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에 지원 폭이 그리 넓지 않은 데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학생들도 상당수라 변수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논술성적이 결정적입니다. 물론 이에 따라 지원 경쟁률뿐만 아니라 실질 경쟁률 역시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 예견되는 상황이라 연세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논술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 실력 향상에 힘써야 합니다.
또한 작년까지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았던 건국대는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는 대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도입합니다. 국수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를 충족해야 하므로 건국대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이제는 수능 성적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내신·수능 약점 만회할 ‘마지막 카드’
그동안 입시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논술전형을 미리부터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실제 많은 학생, 학부모들은 논술로 대학 가기가 로또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다른 전형에 비해 높다 보니 애초에 기대를 안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한편으로 초·중등 시절에는 논술이 사고력 향상의 기본이므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하던 학부모들도 고교 과정에서는 국영수, 수능에 비해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러다 9월 수능모의고사 이후 원서접수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논술전형에라도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사실 논술전형의 지원 경쟁률이 평균 50 대 1이 넘고 심한 경우 100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는 이런 수험생들의 심리를 반증합니다.
내신과 수능만으로 지원 전략을 짜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논술은 마지막까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해마다 선발인원이 줄어들어도 지원경쟁률은 상승하는 것입니다. 대입수험생에게 논술전형은 마지막까지 열린 기회의 문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특히 최상위 대학인 연세대에서 내신과 수능최저학력을 적용하지 않으므로 치밀한 논술준비를 통해 충분히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2학년까지 내신이나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했던 학생이라도 학생부와 수능보다 논술 성적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논술전형을 통해 충분히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 논술은 단기간에 향상될 수 없다며 지레 포기하지 말길 바랍니다. 체계적으로 학습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는 낙관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준비해 나가길 바랍니다. (대학별 논술문제 특징 및 대응법은 추후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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