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단 박지영
● 2단 강다정
본선 16강전 7경기
총보(1~273)
15~33은 새로운 정석이다. 하지만 실전은 배석상 흑이 좋은 진행이었다. 흑41은 최근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수법 중 하나다. 흑55·57·59는 일종의 흐름을 타는 수순들이다. 그런데 돌연 흑65로 후퇴한 것이 이상했다. 이 수로는 참고도1의 흑1로 뛰어나올 자리였다. 백2·4가 강수지만 흑5·7에 ‘가’와 ‘나’가 맞보기로 백이 안 된다.
흑은 69로 기대서 전단을 구한다. 93까지 결과는 서로 비슷비슷하다. 선수를 잡은 백이 94로 뒀는데 이 수는 102로 침입하는 것이 더 좋았다. 95로 씌우는 것은 A에 날일자를 건너 붙이는 맥점으로 타개할 수 있다. 흑103이 기발한 수였다. 상변 백이 연결하는 것과 105의 급소를 동시에 방비하려는 수다. 백104·106은 패착에 가까운 수순이다. 참고도2의 진행이었다면 서로 만만치 않은 형세였다. 그런데 흑115도 다소 심했다. 그냥 119에 한 수 더 들여 잡아뒀다면 많이 유리했다. 125까지 패가 나서 국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흑147은 그냥 155에 뒀다면 자체로 잡힌 모양이었다. 백148·150이 좋은 수로 패가 났다. 백156은 175로 팻감을 쓰는 것이 나았다. 실전은 흑도 좌하귀에서 팻감이 많이 나와 역전에 미치지는 못했다. 난전을 반복하며 여기저기서 패가 났다. 흑이 결정타를 날리지 못하고 흔들리는 틈을 타 백이 버티는 흐름이었다. 결국 마지막에 흑이 결정타를 날리면서 승리를 굳혔다.
박지연 5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