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출발 전 차량점검 어떻게
타이어 공기압 10% 더 올리고
주행 3시간마다 휴식 취해야
[ 박종관 기자 ]
장거리 운전이 많은 설 연휴 귀성길엔 차량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게 좋다. 설 명절은 날씨가 추운 탓에 차량 기능이 평소보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운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귀성길엔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을 태우게 되고 짐도 많다. 자동차 무게가 늘어나기 때문에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출발 전 브레이크 오일 상태,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상태를 미리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엔진룸의 반투명 탱크를 보면 브레이크 오일이 부족한지를 판별할 수 있다. 탱크에 표시된 최대선과 최소선 사이에 오일이 있으면 정상이다. 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일의 색깔이 지나치게 어두우면 교환하거나 보충해줘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힘없이 밀려들어가거나 페달 밟은 발을 떼도 원래 위치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가야 한다. 냉각수는 엔진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시로 체크해야 엔진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타이어 점검도 중요하다. 겨울철 외부 기온이 떨어지면 타이어가 수축해 차량 제동 성능이 저하된다. 출발 전 타이어 공기압은 적절한지, 타이어가 마모되거나 구멍이 나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봐야 한다. 고속 주행이 많을 땐 평소 공기압보다 10%가량 증가해 주입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에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휴식을 취하면서 높아진 타이어 열기를 식혀주는 것도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
차량이 노후화됐거나 주행 성능에 자신이 없다면 장거리 여행 전 꼭 정비소에 들러야 한다. 완성차 및 타이어 업체들이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넥센타이어는 다음달 1~2일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강릉 방향),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서울 방향)에서 타이어 무상점검 캠페인을 한다. 한국GM은 설 명절을 맞아 지난 30일부터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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