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저축은행권에 최근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을 고려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당부했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뱅커스클럽에서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등 잠재적 위험요인이 도사리고 있다"며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윤 원장이 저축은행 CEO들과 공식 석상에서 회동한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윤 원장은 "저축은행이 자체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하고, 부실채권 정리와 충분한 충당금 적립에 나서야 한다"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관리지표 도입과 내년에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 등 건전성 규제 강화에도 잘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7년 말 4.5%에서 지난해 9월 말 4.7%로 다소 상승했다.
또한 저축은행이 포용적 금융 확산에도 힘쓸 것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지역밀착형 금융이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포용금융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1월에 발표된 취약 연체차주 지원방안의 후속조치들이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되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채무재조정 제도, 자영업자 컨설팅 등 취약차주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방안 모색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대표적인 지역 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지역 내 혁신성장기업 발굴과 지원에 앞장서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저축은행이 만만치 않은 경제여건 속에서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금감원이 소통을 확대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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