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생일인 24일 대전광역시를 방문, 올해 들어 두 번째 전국경제투어를 진행한 가운데 '깜짝' 생일케이크를 선물로 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전에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참석한 다음, 대덕 특구 내 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연구진을 격려했다. 이후 대전 원도심으로 자리를 옮겨 대전 경제인 40여명과 중구의 한 식당에서 칼국수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 방문 소식에 시민 50여 명은 미리부터 식당 앞에 모여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 준비를 했다. 대흥동 상점가상인회는 "문재인 대통령님 많이 사랑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전 방문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이윽고 문 대통령이 등장하자 시민들은 "생신 축하드린다", "대전 방문을 환영한다", "사랑한다"며 환호했다.
시민 송선영씨(50)는 "칼국수 먹으러 왔다가 대통령이 온다는 걸 알게 돼 횡재한 기분이다.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에 반해 팬이 됐다"고 환하게 웃었다.
오찬을 마친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인 밀집지역이자 젊은이들의 문화 축제의 거리인 으능정이 거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향한 곳은 대전의 유명 빵집인 '성심당'이었다.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100여m를 걸어 성심당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빵을 고르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직접 결제하면서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건넸다.
계산이 끝나자 빵집 직원들이 문 대통령 얼굴 그림이 놓인 케이크와 함께 "사랑하는 대통령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노래를 부르며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케이크 위에 놓인 촛불을 불어서 끄자 직원들은 "건강하세요"라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생일을 축하해 준 직원들, 빵집 안에 있던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장으로부터 피란민인 아버지에 이어 성심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성심당이 평양시에 가서 (운영하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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