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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20억원은 너무 비싸"…개포 루체하임 보류지 매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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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구 입찰…응찰자 없어


[ 선한결 기자 ]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아파트 보류지 매각이 유찰됐다.

4일 일원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지난달 말 열린 보류지 매각에 응찰자가 없어 보류지 3가구가 모두 유찰됐다”고 밝혔다. 보류지는 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물량 누락 등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예비용으로 남겨두는 물량이다. 통상 조합이 준공 이후 경쟁입찰 방식으로 처분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A형, 71㎡C형, 121㎡A형 등을 지난달 27일 경쟁입찰에 부쳤다. 31일 개찰해 오는 8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유찰로 매각이 무산됐다.

입찰 최저기준 가격이 높았던 데다 단기간 많은 현금을 동원해야 해 응찰자가 없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소 설명이다. 입찰 최저가인 매각 기준가격은 같은 주택형 일반분양가의 1.5~1.95배로 책정됐다.

2016년 동·층에 따라 8억9900만~9억7900만원에 일반분양된 전용 59㎡A는 이번 매각에서 최저 17억6000만원에 입찰을 받았다. 전용 71㎡C는 10억6000만~11억3700만원에 일반분양됐고, 매각 기준가는 19억8000만원으로 잡혔다. 전용 121㎡A는 일반분양가(16억8000만~17억9900만원)보다 약 10억원 높은 27억9900만원 이상에 입찰을 받았다. 계약 체결 당일 낙찰가의 5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 50%는 2월9일 안에 납부하는 조건도 붙었다.

단지 인근 I공인 관계자는 “약 두 달 안에 20억원 가까운 현금을 동원해야 한다는 조건이 만만찮았다”며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입찰 최저가를 높인 것도 유찰된 이유”라고 말했다.

이 단지 전용 59㎡ 분양권은 지난해 9월 16억8500만원에 팔렸지만 지난달 말 16억4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전용 71㎡는 매각 기준가보다 약 2억원 낮은 17억원 중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조합은 이달 내 남은 보류지 처분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이달 말께 대의원회의를 열어 보유지 처분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며 “보류지 경쟁입찰 대신 개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은 개포택지개발지구 중 처음으로 재건축해 입주한 단지다. 전용 49~182㎡ 850가구로 이뤄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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