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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에 목마른 베트남 학생들이 韓 대학서 공부한다면 서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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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베트남 인재포럼 2018

응우옌호앙하이 하노이국립대 부총장
"K-무크 본뜬 V-무크 만들어…베트남 대학 혁신 앞장설 것"



[ 구은서 기자 ] “한국은 학령 인구가 줄어 걱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지식에 목마른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응우옌호앙하이 하노이국립대 부총장(사진)은 지난 7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복수학위제, 교환학생제도 등 양국 대학이 협력을 강화하면 학생들의 미래 선택지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국립대는 베트남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국립대다. 교육훈련부 산하에 있는 다른 국립대와 달리 하노이국립대와 호찌민국립대 두 곳은 베트남 총리실 산하에 뒀을 정도다.

최근 베트남 대학들의 화두는 산학협력이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쇄신)’로 불리는 경제 개혁·개방 정책을 시행한 이후 연평균 6%대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계의 빠른 변화 속도를 대학 강의실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응우옌호앙하이 부총장의 설명이다. 그는 “베트남에 시장경제체제가 도입된 초기에는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천연재료를 기반으로 급속히 성장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동력이 힘을 잃었다”며 “지식기반 사회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나라 안팎의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베트남 교육협력의 강점은 많은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대학뿐 아니라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대학에 ‘미래 인재에게는 이러이러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응우옌호앙하이 부총장은 한·베트남 교육 교류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으로 유학 가는 베트남 학생이 많지만 대부분 한국 기업 취업을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데 목적이 있다”며 “근로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다양해지는 만큼 한국어 그 이상을 익히고 석·박사도 다수 배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통적 대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인 K-무크(MOOC)를 본뜬 V-MOOC도 구상 중이다. 응우옌호앙하이 부총장은 “한국과 베트남 젊은 세대들은 모두 정보통신기술에 친숙하다”며 “한·베트남 인재포럼에서 만난 한국 대학 관계자들과 손잡고 V-MOOC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노이=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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