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인재포럼 2018
7일 하노이 롯데호텔서 개막
응우옌 반 푹 교육훈련부 차관 등 교육 전문가들 대거 참석
"인재포럼 통해 경제·교육 교류…양국 공동협력 중요한 발판 되길"
"박항서 열풍, 인재 교류로 이어가길"
[ 구은서/김동윤/김보라 기자 ]
“오늘은 한국과 베트남에 여러모로 역사적인 날입니다. 한·베트남 인재포럼의 성공적 개최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한·베트남 인재포럼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환영 리셉션 행사가 열렸다.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환영사 말미에 이 같은 말을 덧붙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날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아세안축구연맹의 ‘스즈키컵’ 준결승전에서 필리핀을 2 대 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 사장은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 스포츠교류를 상징하듯이 한·베트남 인재포럼도 양국 교육의 가교”라고 말했다. 팜찌끄엉 베트남 교육훈련부 국제협력 부국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박항서 열풍’으로 더 가까워졌다”며 “앞으로 인재교류는 물론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베트남 공동 협력의 발판 기대”
‘한·베트남 인재포럼 2018’이 7일 하노이 롯데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한·베트남 인재포럼은 양국 정부와 교육계 관계자,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지난해 양국 교육부 장관은 글로벌 인재포럼을 매년 베트남에서 정례적으로 열기로 합의했다.
올해 포럼 주제는 ‘사람 중심의 인적자원 개발’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르게 잘살 수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인적자원 개발 역시 개인과 사회가 ‘윈윈’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환영 리셉션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등 ‘사람을 대신하는 디지털화’ 흐름이 거세지만 이 모든 변화의 중심은 사람”이라며 “한·베트남 인재포럼이 경제, 교육, 인재 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한국과 베트남 간 공동협력의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재포럼은 양국 교육의 가교”
6일 열린 환영 리셉션에는 한국 교육부와 베트남 교육훈련부 등 교육당국 관계자, 주요 대학 총장, 기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성근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인사담당 상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서 양국의 교육분야 교류가 확대되는 게 매우 반갑다”며 “현지 한국 기업들에 중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포럼에 참석한 장호성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국대 총장)은 “해마다 한·베트남 포럼의 내용은 더욱 깊어져 갈 것”이라며 “포럼을 매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베트남 인재포럼에 대한 베트남 현지 교육계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명예교수는 “베트남 대학들도 포럼에 주목하고 있다”며 “포럼 소식을 듣고 후에공업대에서 따로 세미나 자리를 마련하자고 요청이 왔을 정도”라고 전했다.
7일 오전 8시30분 개회식에 이어지는 첫 번째 기조연설은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이 ‘미래 교육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호앙꽝퐁 베트남상공회의소(VCCI) 부회장은 ‘한·베트남 경제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로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다.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의 경제 현실을 논하고 미래 전망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금동화 한국·베트남 한국과학기술연구원(VKIST) 원장과 호앙반끄엉 베트남 국민경제대 부총장이 ‘상생번영을 위한 한·베트남 협력’ 세션에서 베트남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분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좌장은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이 맡는다.
하노이=구은서/김동윤/김보라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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