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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3D, 스마트를 더하다…車 계기판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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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현대차, 2019년형 제네시스 G70에
국내 완성차 최초 3D 클러스터 채택
운전자 눈 인식해 졸음운전 경고도

기아차 K9, 방향지시등 조작하면 계기판 좌우 화면에 옆 차선 차량 표시



[ 김정훈 기자 ]
자동차 계기판은 실내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는 핵심 요소다. 요즘 자동차 시장에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주행정보표시계기판(디지털 클러스터)이 운전자를 사로잡고 있다. 제조사들은 다양한 운행 정보를 제공해 운전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기술 진보…다양한 정보 보여줘

현대자동차는 2019년형 제네시스 G70에 국내 완성차 최초로 3차원(3D) 클러스터를 채택해 주목받고 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는 다채로운 색상과 그래픽을 넣어 고급스러움과 첨단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3D 클러스터는 세 가지 테마 화면(모던, 스페이스, 에지)과 다섯 가지 드라이브모드(주행 패턴)에 따라 입체 효과를 낸다. 계기판에 카메라(센서)가 달려 있어 운전자의 눈을 인식해 졸음운전을 하면 경보음을 보낸다.

과거 자동차 계기판은 바늘 침으로 차량 속도, 엔진 회전속도, 연료량 등을 표시하던 아날로그 방식이었다. 이제는 G70과 같은 디지털 클러스터가 대세로 자리잡았다. G70 3.3L 가솔린 터보 모델은 3D 클러스터가 상위 트림(스포츠 프레스티지)에 기본으로 장착된다. 하위 트림(스포츠 엘리트)은 옵션 사양이다.

기아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K9에는 후측방모니터시스템(BVM)이 적용돼 안전하게 차로를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BVM은 blind-spot view monitor의 약자로 운전자가 좌우측 방향지시등 레버를 조작할 때 해당 방향의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운전을 하다 보면 뒤쪽에서 달려오는 차를 확인하기 위해 양옆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몸을 트는 일이 잦아진다. K9에 적용된 BVM을 사용하면 운전자가 사이드미러를 보지 않아도 옆 차로 차량이 계기판 좌우 2개의 화면에 표시된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한정된 공간에서 훨씬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시인성도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자동차에 점점 더 많은 편의사양과 정보기술(IT)이 적용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에 맞춰 클러스터 기술도 고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클러스터 변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달부터 판매한 4도어 쿠페 더 뉴 CLS에는 와이드스크린 콕핏이 내장돼 있다. E클래스와 S클래스에도 지원되는 이 기능은 계기판 디스플레이가 센터 콘솔 위 중앙 모니터까지 연결돼 있는 형태다. 운전자는 디지털 방식의 콕핏을 통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운전자 취향에 따라 클래식과 스포티, 프로그레시브 등 3개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디젤 세단 파사트GT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내장돼 주행 정보를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운전자가 취향에 따라 속도 계기판 또는 연비 계기판 등으로 클러스터 전체 화면을 바꿀 수 있다. 내비게이션 정보는 클러스터를 통해 3D로 볼 수 있다.

레인지로버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벨라는 12.3인치 고해상도 클러스터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옮겨올 수 있다. 클러스터 모양은 세 가지 뷰(듀얼 다이얼, 싱글 다이얼, 익스텐디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계기판으로 편리하게 길을 안내받을 수 있고 음악 정보나 전화 목록을 띄울 수도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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