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신임 이사에 선출됐다. 1997년 우리나라가 BIS에 가입한 이후 한은 총재가 BIS 이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BIS는 지난 11일 스위스 바젤 본부에서 개최한 정례 이사회에서 이 총재를 선출직 이사에 선임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BIS는 1930년 설립돼 현재 가장 오래된 국제기구로 60개국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사회는 BIS의 전략과 정책방향 등을 결정하고 집행부 업무를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로 △벨기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 창립회원국 총재 6명이 맡는 당연직 이사, △뉴욕중앙은행 총재가 맡는 지명직 이사,△일반회원국 중 최대 11명을 뽑는 선출직 이사로 구성된다. 선출직 이사는 이 총재 외에 스웨덴 네덜란드 스위스 일본 캐나다 멕시코 중국 브라질 인도 유럽중앙은행의 총재들이 맡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데다 이 총재가 지난 2014년부터 BIS 총재회의와 주요 논의에 기여한 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
우리나라는 의제설정자로서 국제금융 현안에 대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