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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텍, 요즈마그룹서 180억 투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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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리 기자 ] 이스라엘 대표 투자펀드인 요즈마그룹이 국내 자동화장비업체 톱텍에 180억원을 투자했다.

톱텍은 12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이재환 톱텍 회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이철우 경북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요즈마그룹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요즈마는 톱텍 전환사채(CB) 100억원어치를 인수하고, 톱텍 자회사 레몬 주식 80억원어치를 샀다. 톱텍 관계자는 “요즈마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톱텍은 이번 투자자금으로 기존 자동화 장비 및 로봇 기술을 활용, 이스라엘과 미국 요즈마연구소가 보유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원천기술을 사업화할 계획이다. 레몬이 추진 중인 나노섬유사업도 강화한다. 레몬은 이달 초 미국 아웃도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와 아웃도어용 나노섬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1년까지 3년간 최소 495만㎡의 아웃도어용 나노섬유를 공급하기로 했다. 레몬은 나노섬유를 생리대와 마스크팩 시트, 황사용 마스크, 의료용품 등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위생용품업체, 프랑스 로레알 등 화장품업체와 공급 협상을 하고 있다.

톱텍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자동화장비 협력사로 최근 나노섬유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요즈마그룹은 2014년 한국에 진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 4년간 국내 8개 스타트업에 370억원을 투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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