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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아마존 글로벌 셀링 "K뷰티·아이돌 굿즈 판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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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K뷰티'로 통칭했지만 요즘에는 개별 브랜드가 언급될 만큼 한국의 뷰티·패션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 제품 판매를 늘리고, 다양한 유통사와 제조사의 입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박준모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사진)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아마존글로벌셀링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8년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한국에서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박 대표는 "특히 K팝이 부상하면서 방탄소년단(BTS) 등 인기 가수들의 굿즈(goods·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앨범을 중심으로 한 판매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라이선싱을 활용한 굿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뷰티와 패션은 아마존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테고리로, 국내 브랜드 보유 기업들은 올해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실제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일본 아마존 화장품 베스트셀러 1위에 기록할 정도로 해외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클리오는 올해 대규모 할인 행사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특별 기획상품인 '페리페라 잉크 벨벳 립 세트 멀티컬러' 론칭으로 지난해 대비 155% 높은 매출(하루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클리오의 평균 하루 매출보다 134% 높은 수준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 당시 선보인 특별 기획상품 '발라시윰 콤포트 세라마이드 크림'으로 평소보다 매출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도 아마존 전용 브랜드 '레그나 엑스'(Regna X) 론칭을 통해 전년 대비 매출이 174% 증가해 하루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평소 대비 600% 이상 높은 매출 기록이다.

박 대표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셀러들이 아마존에서 브랜드 구축 및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할 수 있도록 K뷰티 브랜드 대상 세미나 등을 통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국내 셀러들이 미국 아마존 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아마존 등으로 진출해 신규 마켓플레이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셀러 지원, 국내 셀러들의 비즈니스 형태 다각화, 교육 프로그램 확대, 셀러들을 위한 한국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들이 공개됐다.

또한 국내 청년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인 '스티글'의 아마존 판매 성공사례가 공유됐다. 스티글의 송성덕 공동 창업자는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 웹캠을 가리고 쓰는 것을 보고 제품을 개발, 사업을 시작했으나 국내에서는 판매가 부진해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판매량이 적었지만, FBA(Fulfillment by Amazon) 등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을 활용해 입점한 지 1년도 채 안 돼 랩톱 스크린 보호기 카테고리에서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한국 셀러들이 전세계 아마존 고객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셀러들이 149개의 주문이행센터(fulfillment center)를 통해 185개 국가 및 지역의 고객들에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의 글로벌 이커머스는 아마존의 전체 제3자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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