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수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 삼다수 공장에서 우선 "이번 사고에 대한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거듭 사과했다.
오 사장은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직원 모두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도민과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는 삼다수 병을 만드는 설비의 작동 이상 여부를 파악해 조치하던 중에 발생했다. 공사는 사고 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족 여러분들의 상심과 어려움을 깊이 통감하고, 유가족분들께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앞으로 여섯가지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삼다수 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더불어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대책을 바로 세우고 생산현장의 4조 3교대 체계를 반드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지난해 11월 도내 생수업체에서 일하다가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진 고등학생 현장실습생 이민호군의 아버지가 찾아 "우리 애 사고가 나고 외양간 튼튼하게 고친다더니 다 말 뿐이다. 도민 세금으로 세운 공장이면서 왜 직원 안전에 먼저 신경 쓰지 못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또 이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재발방지를 주문했다. 강성민 의원은 "올해 제주 삼다수 출시 20주년을 맞아 공장 신축과 신상품 출시,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늘리는 등 회사가 발전했지만 정작 직원들의 근무 여건은 열악해졌다. 4조 3교대로 이뤄지던 작업환경이 3조 2교대로 바뀌었다. 일반 정규직 중 생산직 직원에서 61명이라는 가장 많은 결원이 생겨 결과적으로 사고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6시 43분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35)씨가 삼다수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김씨는 작업 도중 작동을 멈춘 기계를 수리하러 내부로 들어갔다가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사고 직후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3주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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