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이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선발등판을 3차전으로 예상했다. 3차전은 LA 다저스의 홈 경기다. 류현진은 올시즌 홈에서 유독 강했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클레이튼 커쇼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면 리치 힐은 4차전 선발로 밀린다"면서 "이 경우 워커 뷸러가 2차전에 나서고 류현진이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 시즌 홈에서 평균자책점 1.15를 올렸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선 두 경기 모두 원정 등판해 평균자책점 8.59로 부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NLCS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8명 가운데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24일부터 보스턴과 7전 4승제의 월드시리즈를 치른다. 24일과 25일에는 보스턴 홈인 펜웨이 파크에서 1, 2차전을 치른다. 27∼29일엔 LA로 돌아와 다저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연다.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커쇼는 21일 밀워키와의 NLCS 7차전에 마무리 투수로 나서서 공 15개를 던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힐, 두 명을 1차전 선발 후보로 꼽았다. 커쇼의 1차전 선발 등판이 어려워질 경우 힐이 1차전에 출전하고 커쇼가 2차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3차전 홈 경기 선발이 유력하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15로 호투했다. 반면 원정에선 2승 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 들어선 뒤에는 홈에서 더 강했고 원정에서 더 부진했다. 류현진은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밀워키 원정에선 NLCS 2차전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에 그쳤고, 6차전 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보스턴과 한 차례 만났다. 2013년 10월 8월 25일 보스턴전에서 5이닝 5피안타 4실점했다. 류현진이 이번 월드시리즈에 나설 경우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투수로 등판하게 된다. 과거엔 김병헌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투수로,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 중간계투로 월드시리즈 마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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