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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죄송한 마음 뿐"…음주 인터뷰 논란,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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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가 음주 인터뷰 논란에 사죄의 뜻을 전하면 진화에 나섰다. 김지수가 사과문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지난 17일 김지수는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예정된 영화 '완벽한 타인' 라운드 인터뷰에 지각했다. 10여 명의 기자들이 김지수를 기다렸고, 소속사 측에서는 "현장 매니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약속됐던 인터뷰 시간보다 40분 후에야 등장한 김지수는 야구 모자를 눌러쓰고, 패딩을 입고 인터뷰 준비가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김지수는 술에 취해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혀도 꼬여서 발음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한 기자가 "어디 아픈 거냐"며 "술에 취한 것 같다"고 묻자 "술이 덜깼다"고 음주 상태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결국 인터뷰는 5분 만에 중단됐고, 김지수는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라. 다 말할 수 있다"고 했지만, 소속사 직원이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김지수는 이날 저녁 6시께 소속사를 통해 사과문을 전했다. "경황이 없어 제대로 사과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고, 이 영화에 관계된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오랜만에 하는 영화고, 좋은 평을 많이 이야기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뒷풀이 자리까지하게 됐다"며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다보니 제 생각보다 컨디션 난조가 컸다"고 인터뷰에 만취 상태로 등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딴에는 영화에 책임감을 가지고 반드시 인터뷰에 응해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안 좋게 번져서 슬프고, 죄송할 뿐"이라며 "예기치 못한 여러 상황으로 당황한 와중이라 기자님들 앞에서 프로다운 행동을 보이지 못해 더욱 부끄럽다"고 적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현재 김지수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스태프분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의 개봉을 앞두고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또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하여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재정비하고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지수는 음주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됐다. 2000년과 2010년 음주 교통사고가 있었고, 올해엔 음주 인터뷰로 문제를 일으켰다.

김지수는 1992년 SBS 2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 올해로 데뷔 26년을 맞았다. 베테랑 연기자인 김지수가 음주로 무너트린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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