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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한화토탈 회사채에 9000억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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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3.6대1…증액 검토
실적·재무구조 개선에 투자자 ‘관심’
신용등급 ‘AA’로 오른 것도 호재



≪이 기사는 10월16일(06: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90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탄탄해진 재무구조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오르자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투자가들이 더 많아졌다는 평가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이 2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90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씩 모집한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4400억원, 3300억원씩 모였다. 5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7년물에는 13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몰렸다. KB증권이 대표주관을,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된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 유가 급락 여파로 2014년 1727억원에 그쳤던 한화토탈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5162억원까지 불어났다. 매출도 같은 기간 8조7914억원에서 9조6775억원으로 늘었다. 국제유가 상승효과로 제품 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도 매출 5조4689억원, 영업이익 6737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1조원이 넘는 현금을 벌어들인 데 힘입어 차입 부담도 눈에 띄게 줄였다. 2014년 말 6.8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지난 6월 말 1.3배로 떨어졌다. 이같은 변화를 눈여겨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상반기 한화토탈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올렸다.

한화토탈은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금리도 모든 만기 구간에서 당초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5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한화토탈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연 2.405%, 5년물이 연 2.629%, 7년물이 연 2.825%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다음달부터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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