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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찾은 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결정, 국제사회도 지지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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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언론 르피가로와 서면 인터뷰

문 대통령, EU 핵심국 지지확산 독려
"北 내부서도 비핵화 공식화
김정은, 국제사회 불신 답답하다 말해
프랑스도 한반도 평화에 기여해야"

문 대통령 "마크롱과는 쌍둥이 취임"
정상회담 앞두고 인연 강조



[ 박재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남북한 분단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정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시켜줘야 한다”고 밝혔다.

7박9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보수성향의 프랑스 최대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남북 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선언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핵심국은 물론 교황을 직접 설득해 국제사회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에 기대하는 조치로 ‘종전선언 이후 북한의 비핵화 진전-평화협정 협상-비핵화 완성과 동시에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구체적인 스케줄을 제시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비핵화는 북한 내부에서도 공식화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잇단 유럽 보수성향 매체와의 인터뷰에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발언권이 큰 유럽 국가들을 끌어들여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 결단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여전히 불신하는 유럽 언론에 김정은의 긍정적인 모습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BBC에 이어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 바른 모습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특히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여전히 불신을 받는 게 매우 답답하다는 심경을 털어놨다”고도 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을 앞두고 교황의 ‘북한 지지’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세계 앞에 섰다”며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어려운 결단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과의 단독면담에서 김정은을 대신해 평양 방문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매우 환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외 언론에 이례적으로 자신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연을 언급하며 프랑스와 우호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나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노 전 대통령이 2004년 프랑스 방문 시 수립한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방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진이 대거 동행한 만큼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경제협력 방안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또 ‘쌍둥이 취임’이라고 표현하며 마크롱 대통령과의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임기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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