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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明에 맞서고 한글 창제한 힘은 세종의 유목민 DNA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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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종' 탐구한 사학자 김종성 씨

너무나 인간적인 나는 세종이다



[ 은정진 기자 ] 세종이 즉위한 지 올해로 600년이 됐다. 그가 한글을 반포한 지도 572년이 지났다. 훗날 대왕으로 평가받지만 당시 왕의 아들로서, 왕으로서 그리고 아버지로서 세종은 어떤 인간이었을까. 사학자 김종성 씨가 쓴 《나는 세종이다》는 인간 ‘이도(세종대왕의 이름)’가 가졌을 고뇌에 집중한 책이다.

저자는 세종이 가졌던 고뇌를 여덟 가지로 나눠 돌아본다. 세종의 가족관계, 조정의 군신관계와 주변국 정세변화 속에서 겪었던 고뇌다. 그중에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다섯 번째 고뇌인 ‘세종의 혈통과 유목민의 혈통’이다. 저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세종의 모습은 ‘유목민적 관점’이라고 언급했다. 저자는 “혈통을 따져볼 때 이성계가 여진족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손자인 세종 역시 여진족의 혈통을 가졌을 것”이라며 “세종이 유목민적 사고방식을 지녔을 거라는 점에서 책은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가 여진족이나 일본에 강공책을 쓰며 영향력을 키운 것도 명나라 패권에 맞서는 유목민적 면모라는 것이다. 친(親)중국적인 나라들은 한자를 썼지만 여진족은 고유문자를 썼던 만큼 한글 창제 역시 그의 유목민적 유전자(DNA)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왕위를 두고 형인 양녕대군과 벌였던 내적 고민을 담은 두 번째 고뇌 ‘형님은 나의 형이지만 세자감은 아니다’ 부분도 눈길을 끈다. 양녕이 동생인 세종에게 양보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도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며 양녕의 대체 카드라는 점을 부각했다. 양녕이 실책할 때마다 쫓아다니며 잔소리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잘난 척 진상을 부렸던 게 세종이다.

저자는 한글 창제도 백성에 대한 사랑의 결과만은 아니었을 것으로 본다. 물론 세종은 백성과의 소통에 답답함을 느꼈고 특권층인 양반이 한자 문화를 독점하고 있는 것도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신권(臣權) 견제와 더불어 명나라 주도의 질서에 대항해 독자적인 노선을 취하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는 세종대왕을 존경하지만 사실 그는 그 당시로는 인기없는 정책을 펼쳤다”며 “한글이 대표적인 예로, 양반 문자가 한자인데 한글을 창제한 건 왕으로서 큰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세종의 미래지향적 면모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세종이 만든 한글은 400~500년 후에야 주목받았다”며 “세종은 당장 자기시대를 살기보다 먼 미래를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시련에 구애받지 않고 먼 미래를 바라본 큰 군주, 세종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북오션콘텐츠그룹, 264쪽, 1만5000원)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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