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A씨(61)가 탔던 택시의 승객 전원의 연락처를 확보해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7일 입국 당시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까지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이용했다.
보건당국은 A씨가 하차한 후 택시기사가 밀접접촉자로 격리되기 전까지 해당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의 카드 결제 내역 23건을 확인했다.
현금 결제한 승객은 없다고 한다.
이와 함께 일상접촉자로 분류된 외국인 115명 중 연락이 되지 않는 50여명의 소재도 계속 파악 중이다.
현재 질본은 경찰과 출입국사무소는 물론 법무부, 외교부 등 가용 채널을 모두 동원해 연락처 확보와 접촉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일상접촉자로 규정상 격리는 되지 않지만 지정된 담당자에게 매일 건강상태를 전화로 보고해야 하는 '능동형 감시' 대상이다.
A씨가 하차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 역시 일상접촉자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러나 소재 파악이 되지 않는 외국인과 택시 승객이 아직 일상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건당국의 능동형 감시에도 '허점'이 생기게 됐다.
당초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비행기를 함께 탄 일상접촉자의 경우 기존 규정으로는 수동감시 대상자이지만 이번에는 능동형 감시로 바꾼다"며 "자택격리는 시키지 않지만 담당 공무원이 매일 일대일로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밀접접촉자는 21명, 일상접촉자는 418명으로 보고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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