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혁신도시 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강원도 원주에 전자파 전문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원창묵 원주시장과 정동희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 백종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원주시 WMIT 부지내에서 ‘전자파 10m 챔버’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챔버는 전자파적합성(EMC)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전문 시험시설이다. 전자의료기기를 포함해 가정 및 산업용 전자기기, 전장제품 등 전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전자제품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그동안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부담을 줄이고 국내외 시장진출을 촉진하기 위해서 KTL을 사업추진기관으로 지정해 ‘첨단의료기기 생산수출 단지 지원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전자파 10m 챔버를 착공했다.
전자파 10m 챔버는 총 사업비 147억원(국비 87억원, KTL 60억원, WMIT 부지제공)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부지 1765㎡, 연면적 2642㎡)로 건축된다. 챔버가 완공되면 강원지역 최초의 국제수준 의료기기 시험인증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전자파 10m 챔버를 통해 강원도내에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제품 관련기업이 전자파 시험인증 시설을 찾아 타 지역을 방문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처리기간도 단축될 수 있어 시장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KTL은 국내 유일의 공공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국내기업이 해외인허가 획득에 어려움이 없도록 의료기기 제품개발 기술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L은 전자의료기기 전자파 국제표준(IEC60601-1-2) 관련 한국인정기구(KOLAS)의 공인시험기관이자 국제공인시험기관(CBTL)으로 전 세계 54개국 137개의 시험인증기관과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기업의 해외인증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의료기기산업-디지털헬스케어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이번 10m 전자파 챔버 착공은 도내 의료기기업체들이 어려워하는 인증·테스트 과정을 KTL로부터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희 KTL 원장은 “전자파 10m 챔버가 강원도 원주지역 의료기기 클러스터 발전을 견인하고 국내 의료기기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해외 인허가 획득을 통한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축적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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