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대출 상환재원 조달 목적
≪이 기사는 08월31일(09: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담보 대출금 상환을 위해 보유 중인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허 사장은 31일 일진머티리얼즈 주식 134만5867주(2.92%)를 장외에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전날 종가(5만8000원)로 계산하면 약 78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번 거래로 허 사장의 지분은 56.22%에서 53.30%로 줄었다.
그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담보 대출금 상환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허 사장은 일진머티리얼즈 195만6118주(4.25%)를 담보로 제공하고 삼성증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상태다. 해당 담보 대출의 만기가 이날 도래했다. 금융회사들이 보통 상장사 주식은 시가의 60%가량을 담보로 인정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출금은 4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1987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2차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인 일렉포일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차전지 시장이 커지는 과정에서 제품 판매를 늘리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70.6% 증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351억원, 영업이익은 218억원을 기록했다.
허 사장의 지분 매각 소식에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오전 9시20분 유가증권시장에서 3500원(-6.03%) 하락한 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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