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상공인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최저임금 인상의 즉각 중단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 등 3개 단체로 구성된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29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0개 업종 단체와 87개 지역단체 등 150여 개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등이 집회 무대에 올라 발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정부는 포용적 성장과 사람 중심의 경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지만 왜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제를 안 하는 것인가"라며 "여러분들이 어렵다고 하니 통계가 잘못되었다고 하고 통계청장을 갈아치웠다"고 비판했다.
또 "이런 정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소상공인들의 설움과 어려움, 슬픔의 함성이 청와대에 전달될 때까지 자유한국당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나도 국민이다', '못살겠으니 살려달라'라고 외치기 위해 비오는 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것 아닌가"라며 "지금 내리는 이 비는 소상공인들의 눈물인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작년 촛불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 모여 장사도 안되고 취직도 안되니 정권을 갈아치우라고 요구했고,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아닌 내 스스로가 나를 대표한다고 외친 것"이라며 "지금 소상공인 여러분들도 '나도 국민이다'라고 외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장도 "문재인 정부는 600만명 소상공인의 절규를 뒤로하고 2년간 무려 29%나 인상된 최저임금을 확정 고시했다"며 "최저임금은 정부가 결정하지만 지급하는 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집중 호우와 천둥·번개 등 굳은 날씨 속에서도 자영업자 등 3만명(주최 측 추산)의 참석자들이 우산을 쓴 채로 최저임금 인상 중단을 외쳤다.
[HK영상] "최저임금 문제 해결하라"...소상공인, 광화문 광장서 대규모 집회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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