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박항서 매직'을 앞세운 베트남과 맞붙는다.
한국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가 한국과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전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한국인 감독 더비'이기 때문이다.
한국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지휘하는 박항서 감독이 K리그에서 아시안게임으로 무대를 옮겨 한국인 감독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베트남은 사상 첫 아시안게임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박항서 감독에게 국민적 지지를 보내며 응원을 하고 있지만 박항서 감독은 조국을 상대해야 하는 얄궂은 운명에 처했다.
그는 "조국을 너무나 사랑하지만 나는 현재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 역시 지난 28일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준비할 시간은 없다. 오늘 운동장에서 회복훈련을 하면 내일 바로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경기는 해야 하니까 베트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밝히며 "(컨디션이) 안 좋은 선수들이 분명히 있다. 안 좋다고 문제될 건 없다. 모든 선수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경기를 할수록 의지는 점점 강해지는 것 같다"고 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오늘(29일) 오후 6시(한국시각)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베트남과 운명의 4강전을 치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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