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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에세이] IT 특목고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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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승 < 한양대 에리카 부총장 wskim@hanyang.ac.kr >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란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를 말한다. 현재 특목고는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 계열,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 계열, 국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 계열, 예술인 양성을 위한 예술 계열, 체육인 양성을 위한 체육 계열, 산업계의 수요에 직접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 등이 있다. 정보기술(IT)분야 특목고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

과거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GM GE 등 제조업체였다면, 지금은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IT업체로 변화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IT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5위 업체가 애플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모두 미국의 IT기업이다. 이들 기업에 고용된 총 직원 수는 93만여 명이고, 시가총액은 약 4674조원에 달한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IT 교육을 기반으로 한 젊고 똑똑한 청년 창업가들이 있다.

미국, 이스라엘, 인도 등 IT 강국들은 고등학교에서의 IT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대학 진학을 위한 입시 교육에 치중하고 있어 IT 교육 비중은 미진하다. 세계적인 IT 기반 회사들의 창업자 대부분은 명문대학 중퇴 또는 졸업생들이다.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 5위 업체들의 창업주가 회사를 설립할 당시 나이는 평균 23세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IT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내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IT분야의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직업 교육과는 다른 IT분야의 특목고가 필요한 이유다. IT 특목고 학생은 재학 중에 재능과 끼를 발휘해 창업할 수도 있고, 대학 진학 뒤에는 IT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공과 융합해 창업할 수도 있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IT 특목고를 광역지자체별로 최소 하나씩 지정해 곳곳의 인재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IT 특목고는 기존 과학고나 외국어고와는 다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 IT 특목고를 신규 설립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예산이 소요될 수 있다. 그러나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발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

기존의 IT 특성화고, 과학고, 일반고 중 교육감이 제시하는 IT 특목고 교육에 필요한 조건을 만족하는 학교를 심사해 신규 지정하면 된다. 민간에서 IT 특목고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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