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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북상에… 민주당 당대표 TV토론·청문회 등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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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결산심사도 중단
여야 지도부, 예정된 일정 취소
중앙재난안전본부 방문
피해 철저 대비 등 주문



[ 배정철 기자 ]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으로 정부와 국회의 주요 일정이 모두 중단됐다. 국회는 23일 열기로 한 상임위원회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정부 부처가 태풍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017회계연도 결산심사도 여야 합의로 중단되거나 연기됐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도 오늘 최소한의 일정만 진행하기로 여야 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열기로 했던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28일로 연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열린 지 15분 만에 산회하는 등 각 상임위는 2017회계연도 결산 의결만 빠르게 진행한 뒤 서둘러 회의를 끝냈다. 2017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27일 재개하기로 했다.

오후에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의 규제혁신 관련 외부 일정도 연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의 태풍 비상대비체제 가동으로 대통령의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를 미뤘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전 마지막 TV 토론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됐던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도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김진표 후보는 “태풍 솔릭으로 국민의 위기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정치인으로서 유불리를 떠나 TV 합동 토론회 취소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송영길, 이해찬 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토론은 취소됐다.

여야 지도부는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정부의 태풍 관련 대비상황을 점검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연 화상회의에서 “폭우와 더불어 산사태 등도 미리 점검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에서 하천 홍수와 산사태 방지에도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정부서울청사를 방문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당부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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