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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축구 새 사령탑 벤투, 카타르까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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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위원장 "4년간 인내하고
지원하면 한국축구 발전시킬 것"

20일 코치 4명과 함께 입국



[ 조희찬 기자 ]
“앞으로 4년간 인내하고 지원하면 한국 축구를 분명히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이 될 것이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 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49·사진)을 선임한 배경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벤투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간 한국 대표팀을 이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전방 압박과 역습 방지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국 축구 철학과 맞았다”며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거의 이겼고 카리스마와 전문성, 열정, 자신감을 가진 감독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인 △월드컵 예선 통과 경험 △대륙간컵 우승 △세계적인 리그 우승 등의 조건을 벤투 감독이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투 감독은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으로 44경기에서 24승 11무 9패로 승률 55%를 기록했고 2012년 유럽선수권 본선 4강에 올려 놓으며 3위를 차지했다”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럽 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을 치른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신임 대표팀 감독이 함께 선임된 코치 4명과 함께 20일 입국해 9월 A매치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동행하는 코치진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4명이다. 4명의 계약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벤투 감독처럼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소집 1주일 전 월요일인 27일 9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한다. 벤투 감독은 네 명의 외국인 코치를 지원할 한국인 코치도 곧 선임하기로 했다. 벤투 감독은 코치진 구성을 마친 뒤 9월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선수들을 불러모아 담금질을 지휘한다. 같은 달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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