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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PGA 챔피언십 우승…타이거 우즈는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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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브룩스 켑카는 우즈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제100회 PGA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었다.

켑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단독 2위 우즈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를 따냈다.

켑카는 올해 US오픈에 이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쓸었다. 2015년 조던 스피스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3년 전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켑카는 2000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한 해에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켑카는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할 정도로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그는 2017년 US오픈과 올해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쓸어담았다. 올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번 상금만 405만 달러로 한화 45억7000만원 정도에 이른다.

켑카는 3라운드까지 한때 애덤 스콧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스콧을 2타 차로 밀어내 승기를 굳혔다.

우즈는 15번 홀 버디로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처져 있던 간격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우즈는 선두와 3타 차가 된 마지막 18번 홀 약 6m 거리에서 버디를 잡고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우즈는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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